피폭선량 관리·연구 활용 기대…"모든 의료방사선 평가 프로그램 개발"
질병청, 투시 촬영 시 방사선 피폭선량 평가하는 프로그램 개발
질병관리청은 위장 조영검사와 같은 투시 촬영이나 중재 시술을 할 때 환자의 방사선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선량 평가 프로그램'(ALARA-F)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위장 조영 검사, 대장 조영 검사 등 8개 투시 촬영과 간동맥 화학색전술,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 등 15개 중재 시술에 대해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성별에 따라 영상 검사 조건을 입력할 수 있으며 두부, 흉부, 복부 등 7종 신체 부위의 총 31개 장기에 대한 투시 촬영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능을 더한 게 특징이다.

또한, 국내 의료기관의 영상의학 검사 시 환자 선량 분포 중 75% 수준으로 설정해 권고하는 값인 '진단참고 수준'(DRL)을 제공해 평가 결과를 분석할 때 도움이 되도록 했다.

질병청은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장치에서 발생하는 선량이 아닌 실제 환자가 받는 피폭 영향을 반영하는 유효선량을 제공하기에 환자 피폭선량 관리 및 관련 연구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민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기반 마련을 목표로 국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의료방사선에 대해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및 자세한 설명은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www.kc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