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라벤더 농원' 조성…관광객 코끝 유혹하는 꽃내음 천국
농업·관광·산업·도시재생 등 5대 분야 30개 '향기 산업' 육성
[통통 지역경제] '돈 되는 향기'…향기 산업 메카 꿈꾸는 샘고을 정읍

"몸과 마음, 영혼까지 치유하는 '향기 공화국 정읍'을 만들겠습니다.

"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전북 정읍시가 '정향 누리 공화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정향 누리'는 정읍의 향기를 뜻하는 정향(井香)과 온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누리를 합성, 정읍의 향기를 온 세상에 퍼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정읍시는 민선 7기 후반기 핵심사업으로 향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시가 '향기'를 도입한 이유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 개발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통통 지역경제] '돈 되는 향기'…향기 산업 메카 꿈꾸는 샘고을 정읍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안 찾기에 나섰던 시는 '향기 산업'을 향후 100년간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벚꽃과 라벤더, 구절초, 쌍화차 등 다양한 향기 자원을 활용해 힐링과 치유를 산업화하고 향기 산업을 지속 가능한 관광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세웠다.

그간 정읍시에는 구절초와 단풍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으나 가을에 집중됐고 관광지가 시가지와 멀리 떨어진 점, 주 선호층이 중년층인 점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향토자원과 민간에서 구룡동 33만㎡ 부지에 9만9천㎡(3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라벤더 농원(정읍 허브원)을 연계해 새로운 향토자원 산업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통통 지역경제] '돈 되는 향기'…향기 산업 메카 꿈꾸는 샘고을 정읍

허브원에는 라벤더 30만 주와 라벤더의 한 종류인 라반딘 4만 주가 식재됐다.

라벤더 농원 중 전국에서 가장 넓어 전남 광양 사라실(3㏊), 강원도 고성하늬팜(3㏊),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 등과 경쟁에서 승산이 충분하다.

이곳은 라벤더의 본고장인 프랑스 프로방스 그라스와 일본 홋카이도 도미팜을 섞어놓은 듯한 풍광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사진작가 등의 출사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정읍시는 도농 복합도시이면서 다양한 특화작물 재배가 가능하고 사통팔달의 도로망, 3대 국책연구소 등 향기 관련 기반이 구축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향기 공화국의 한 축인 산내면 매죽리 22만㎡ 규모의 구절초 테마공원은 옥정호 상류의 소나무 동산을 가을 야생화인 구절초로 조성한 공원이다.

솔숲 구절초와 함께 자연 친화적인 정원으로 여행 명소로 유명하다.

시는 이런 자연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향기 산업 육성을 뼈대로 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농업과 관광, 산업, 도시재생, 브랜딩 등 '5대 분야 30개 사업'을 발굴했다.

또 지역특산물과 연계한 상품개발과 정읍의 이야기와 특성을 담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모든 오일의 기본 베이스가 되는 라벤더 기름을 이용한 체험 행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는 허브 추출물을 이용해 미스트나 목욕용품, 천연 화장품, 탈모 방지용 샴푸 등을 생산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소득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생 차 194㏊, 약용작물 지황 32㏊, 구절초 14㏊ 등 정읍시만의 향기 자원을 활용해 향기 산업 브랜드를 구축하고 식품·테라피 제품 개발 등을 통해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향기 도시 발전전략 사업은 지역 장기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존 향토자원과의 연계, 민간사업자와 기업체의 참여, 시민 협조를 바탕으로 향기 경제를 선순환해 정읍의 10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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