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1925년 4월 10일. 미국 문학사에서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의 초판이 발행된 날이다. 금주법이 시행되고 재즈가 유행하던 192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도덕·윤리적으로는 타락해가던 당시 미국 사회를 그려냈다. 최근까지 다섯 번이나 영화화된 인기 소설이지만 작가인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살아생전 이 책으로 얻은 수입은 100달러 남짓에 불과했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는 1896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1919년 첫 장편소설 《낙원의 이편》을 펴내면서 소설가로 활동하게 된다. 소설 판매량이 저조하자 피츠제럴드는 1930년대 후반 할리우드로 건너가 영화사 MGM의 시나리오 집필을 시작했다. 알코올 중독증에 시달리던 그는 1940년 심장마비로 숨졌다.

《위대한 개츠비》는 피츠제럴드 사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용 문고판 책으로 재출간된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올해부터는 저작권이 소멸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이 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