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시작 직후 153명이던 확진자 수, 지난주 91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확진자 발생 비율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만 60세 미만 입소자를 대상으로 접종한 결과 확진자 발생 비율이 한 달 새 약 5분의 1로 줄었다.

국내 전체 확진자 중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 관련 확진자 비율은 2월 1일부터 예방접종 시행 전까지 9.7%였으나, 접종 시작 한 달 뒤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은 2.0%로 낮아졌다.

접종 뒤 확진자 비율을 주별로 살펴보면 5.6%(2.27∼3.5)→4.0%(3.6∼3.12)→2.2%(3.13∼19)→2.7%(3.20∼26)→2.0%(3.27∼4.4)의 흐름을 보였다.

비율뿐 아니라 요양병원·요양시설과 관련해 발생한 확진자 숫자 자체도 153명(2.27∼3.5)→123명(3.6∼3.12)→68명(3.13∼19)→80명(3.20∼26)→91명(3.27∼4.4)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 확진자가 줄어든 게 어떤 한 요인만의 결과는 아니겠지만, 백신 접종과 빠른 선제검사 등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천500만여 회 접종한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이 접종을 안 했을 때 어떤 결과를 불러왔을지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1만400여 명이 더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4월과 5월에 무사히 확산세를 막아내고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접종을 마무리하면 코로나19 위험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요양병원, 요양시설과 함께 우리 사회도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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