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원격근무 유치하면 수도권 인구·기업 이전 효과"
원격근무(리모트워크·Remote Work) 일자리를 유치하면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기업을 지역으로 이전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9일 '리모트워크 시대 도래와 전북 유치 전략'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리모트 워커를 전북으로 유치하자고 주장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비대면 원격근무인 리모크워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업무수행 방식이다.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선진국은 업무 생산성, 노동력 감소, 일과 삶의 균형, 환경문제 해결 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법을 만들고 재정적 지원을 통해 리모트워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2020)에 따르면 국내 매출 100대 기업 중 88.4%가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유연근무나 재택근무를 채택하는 등 지난해 이후 리모트워크가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원은 리모트 워커를 전북에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업 원격사무소 전북지사 유치, 워케이션(workation) 시범지역 지정 등을 제시했다.

본사의 일부 기능과 인력을 전북으로 이전하는 원격사무소 유치를 위해 원격사무소 전북지사 기업 유치팀을 신설해 보조금 지급, 빈집 활용 숙박 및 사무공간 조성 지원, 육아 연계형 공유 오피스 조성 등을 하자는 것이다.

또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 휴양시설에 공동 오피스 조성 및 랩(Lab) 설치를 지원, 일과 휴식이 공존하도록 시범지역을 지정하자는 주장이다.

권혁남 전북연구원장은 "전북도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휴식·레저활동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원격근무자들이 몰려올 수 있다"며 관련 인프라 구축과 선도적 시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