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잇따라…4차 대유행 우려
고위험시설 중심 방역 강화 검토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사진=뉴스1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하면서 '4차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통해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는 불과 1주일만에 700명선까지 도달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1월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다소 적은 600명대 중후반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0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47명보다 41명 적었다.

이에 정부는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방역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조치 조정안을 확정한다.

거리두기 단계를 일괄적으로 격상하기보다는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배경에는 일상감염에 더해 고위험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 유흥주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총 318명으로 집계됐고,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정교회'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3개 시도, 208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흥시설 등 최근 감염이 급증한 특정 업종에 대한 제한적 방역 수위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장관은 "최근 특정 업소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집단감염이 대폭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관련 업체나 협회의 (방역수칙 준수) 이행력이 담보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있었던 비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이 환자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대한 방역 조치를 잘 준수하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찾아서 시행 방안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