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현장 조사와 인양업체 선정…19일부터 인양 돌입
'화재 후 침몰 신진항 어선 22척' 태안군이 직접 인양한다
충남 태안군이 근흥면 신진항에서 화재 후 침몰한 어선 처리와 관련, 군비를 투입해 인양하기로 했다.

태안군은 오는 13일까지 침몰 어선 인양을 위한 현장 조사와 인양업체 선정 등을 마친 뒤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인 인양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인양에는 군 예비비 10억원이 투입된다.

신진항에서는 지난달 23일 새벽 유람선 터미널 옆에 정박해 있던 23t급 어선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바로 옆과 맞은편 마도 방파제 정박 어선으로 옮겨붙었다.

이 사고로 어선 31척이 피해를 봤다.

이 중 23척은 전소 후 침몰했다.

이 가운데 처음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1척은 지난 1일 태안해경 주도로 인양됐다.

나머지 침몰 어선 인양은 화재 원인 조사를 둘러싼 선주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기름유출 등 2차 해양오염 피해를 막고 신진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려면 침몰 어선을 서둘러 인양해야 한다"며 "준비가 끝나면 인양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화재 후 침몰 신진항 어선 22척' 태안군이 직접 인양한다
한편 충남도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 태안 신진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신진항 어선 화재로 피해를 본 어민에게 대체 선박 건조에 필요한 금융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최대 3천만원까지 빌려주고 기존 수산정책 대출금 상환도 1년간 연기하기로 했다.

대출이자도 감면한다.

태안군도 피해 어업인에게 가구당 최대 149만6천700원을 지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