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부작용 관리시스템 보강키로…어르신 접종 일정 당기는 방안도 검토

방역당국이 8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국내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교차 접종' 등의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만약 '혈전' 문제로 일부 연령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제한될 경우 어떤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라면 국내외 연구 문헌을 통해서 교차접종을 포함한 2차 접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는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것이어서 1차 접종을 마친 분들의 2차 접종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교차접종은 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것을 말한다.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접종받은 60세 미만에 대해 2차 접종을 화이자 또는 모더나의 백신으로 받으라고 권고했다.

영국에서는 교차접종에 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미국은 특수상황에 한해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당국은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도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 생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먼저 EMA가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붓기, 지속적인 복통, 심각하고 계속되는 두통, 시력저하 등 신경 증상, 주사 부위 외 피부 발진 등을 언급함에 따라, 관련 안내문을 제공하고 응급의료기관의 대응 지침도 보완하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의료자료를 이용해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도 검토 중이다.

당국은 그간 접종을 권고받았던 혈전치료제 복용환자 등 혈액질환자에 대해서도 전문가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접종 지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예정된 65세 이상 일반 어르신의 접종 일정을 앞으로 당기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김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60대 이상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이득이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접종이 권장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백신 공급 상황을 봐서 5월 중순 이후로 잡힌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당국 "AZ백신 접종 제한 땐 '교차접종' 방안도 검토 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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