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 울산 모습·특성 확인하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적 가치있다"
울산시, '대봉 양희지 묘' 시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

울산시는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에 있는 '대봉 양희지 묘'를 울산광역시지정문화재로 8일 지정 예고했다.

시에 따르면 대봉 양희지 묘는 조선 초기 대표적인 문신이자 학자인 대봉 양희지의 묘소로 봉분과 석인상, 상석, 비석으로 구성돼 있다.

양희지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울산군 '우거' 조에 실려 있는 울산 관련 인물이다.

1474년(성종 5년) 문과에 합격한 이후 홍문관 교리, 승정원 좌부승지, 충청도 관찰사, 사헌부 대사헌, 형조판서, 한성부 우윤 등을 지냈다.

또 학성 이씨 이종근(이예의 아들)의 사위로, 1504년(연산군 10년) 사망 후 울산에 장례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러한 양희지의 가계와 행적은 조선 초기 남귀여가(남자가 신부가 될 여자의 집으로 가서 혼례를 치른 뒤 처가에서 살다가 본가로 돌아감)의 일반적인 풍습을 확인해주는 역사적 자료라고 시는 설명했다.

묘소는 사망한 당대에 조성해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봉분 앞 비석은 임진왜란 중 멸실돼 후손에 의해 1830년 다시 세워졌다.

이때 비석의 글씨를 학성 이씨 이근오(울산 최초의 문과 급제자)가 쓰는 등 울산과의 인연도 깊다.

시 관계자는 "대봉 양희지 묘소는 조선 초기 울산의 모습과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며 "지정 예고 기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울산 역사와 문화유산 정책 발전의 지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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