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총 1조51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농정해양 분야 활성화에 나선다고 7일 발표했다. 농촌·농민 기본소득, 경축순환농업 활성화, 낙후 어항 개발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농정해양 분야 예산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농어촌 예산' 첫 1조원 돌파
도의 농정해양 분야 예산은 본예산 9953억원에 2회 추가경정예산안 558억원을 더한 것이다. 도는 먼저 총 7391억원을 농·어업 분야 급식 지원과 기본소득, 해양레저 발전, 농업연구개발 사업에 반영했다. 대표 농정사업으로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 408억원 △농민·농촌 기본소득 202억원 등 총 6807억원이다. 또 해양 분야는 △김포 대명항 등 7개 어항 개발 214억원 △제부마리나 건립공사 50억원 등 총 3120억원을 배정했다. 가축 분뇨로 작물을 기르고, 볏짚 등 작물의 부산물을 가축 사료로 사용해 축산업을 육성하는 △경축순환농업 활성화 △축산 악취개선 지원 등 축산산림 분야에도 총 3120억원을 편성했다. 안동광 도 농정해양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등 변화하는 농어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농촌 생태 보호와 자원 순환을 위한 ‘경기도형 경축순환농업’ 등 다양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정해양 분야 예산 1조원 돌파는 1967년 경기도청 수원 개청 이래 처음이다. 김현진 도 농업정책과 주무관은 “올해 농정해양 분야 예산 1조원 돌파는 깨끗한 농어촌 만들기에 나선 도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영세농가와 화훼농가 등에 신속한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별도 추가 예산도 편성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