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대전의 한 학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학교마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3일 동구 거주 고교생 2명과 이들이 다니는 보습학원 강사가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7일 현재까지 다른 수강생과 친구·가족·지인 등 모두 6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 가운데 49명은 9개 중·고교 학생이고, 1명은 고교 교사다.

전날까지 동구와 인접한 대덕구의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감염자가 이날은 동구의 다른 지역과 서구의 고교까지 n차 감염으로 각각 1명의 학생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감염 경로는 다르지만 유성구에서도 이 기간에 중학교와 고교 1곳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전교육청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해당 학교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학원은 폐쇄 조치했다.

방역 당국이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학교 밀집도는 초·중학교는 3분의 1을 원칙으로, 고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전 학원발 코로나19 감염 비상…6일 만에 9개 학교 확산

초·중학교 중 600명 이하의 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고, 600명에서 1천명 이하 학교 중 안전조치가 가능하며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친 학교는 3분의 2 등교가 가능하다.

1천명을 초과하는 대규모 학교는 3분의 1 이내를 준수해야 한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돼 현행과 같이 매일 등교가 가능하며, 고3도 매일 등교 원칙이 그대로 유지된다.

감염자가 지속해서 나오는 학원에 대해서는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합동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8일부터 3주간 학원·교습소 3천690곳에 대해 운영시간, 인원 제한, 소독, 환기 등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수칙을 적용 여부 등 전수 방역 점검을 하기로 했다.

감염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입시 보습 학원·교습소 14곳은 16일까지 집합금지 조치하고, 가양동 소재 학원·교습소에 대해서는 일제 방역소독을 요청했다.

동구 지역 학원·교습소 종사자 전원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확산세를 꺾고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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