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면서 4차 유행이 본격화 되기 전에 이를 막겠다는 취지다. 7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빠른 시일 내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지침을 개정해 모든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검사는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받을 수 있다. 보건 선별진료소는 거리두기 단계나 지역, 증상유무 등에 따라 검사가 진행되며 임시선별검사소는 본인이 필요하면 검사가 가능하다. 윤태호 반장은 "앞으로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의 기능적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며 "무증상자의 경우 비수도권에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가더라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검사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코로나19를 제어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진보는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영국이 신속한 백신 접종 노력에 이어 지난 5일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발표한 반면, 유럽대륙은 더 엄격한 규제로 나아가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발생 건수가 처음으로 10만 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주식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가 지난 1일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한 후 5일에는 4077.9로 1.4%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부분 유럽인들의 수요는 코로나19 규제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UBS는 최근 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4.3%로 낮췄다. 그러나 우리는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어 통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높은 저축률, 억제된 투자수요, 수용적인 통화 정책이 결합된 백신 공급량 증가는 2021년 하반기에 급격한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STOXX 600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유럽 대륙의 재개장이 지연되는 걸 여전히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미국은 글로벌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ISM 서비스 지수는 63.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3월에 91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게다가 재정 및 통화 정책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지난 3월 11일 체결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효과는 향후 몇 달 동안 미국의 성장을 더욱 증대시킬 것이다.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가 추가로 제안한 2조25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은 확장적 재정 정책에 대한 열망이 코로나19 패키지로 충족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이 계획은 의회에 의해 변경될 가능성이 있고 8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지출이 이뤄질 것이지만, 향후 몇 년 안에 경제적 역풍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있다.정리=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중반까지 치솟으면서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8일(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정부는 이런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68명 늘어 누적 10만689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478명)보다 190명이나 늘어난 수치다.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이다. 이 기간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4번, 600명대가 1번이다.최근 1주간 하루 평균 544.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23.7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넘어섰다.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53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60명)보다 크게 늘어 6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은 것은 1월 10일(623명) 이후 87일 만이다.지역별로는 서울 196명, 경기 17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41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3.2%에 달했다.비수도권은 △대전 61명 △부산 38명 △울산 26명 △경남 25명 △대구·강원 각 16명 △충북 15명 △충남 11명 △전북 10명 △경북 9명 △전남 7명 △제주 3명 △광주 2명 △세종 1명 등 총 240명(36.8%)이었다.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18명)보다 3명 줄었다.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인천(4명), 서울·경기·충북(각 2명), 충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756명을 기록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이며 위중증 환자는 총 109명이다.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4877건으로 직전일(5만2470건)보다 7593건 적었다.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49%(4만4877명 중 668명)로 직전일 0.91%(5만2470명 중 478명)보다 상승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