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사망신고 38명…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건 늘어 총 110건
대부분 증상 경미…AZ 맞은 20대 여성 혈전증 보고돼 조사 중
백신 이상반응 74건 늘어…사망신고 2명 추가, 인과성 미확인(종합)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70여건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74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신고가 2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3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사망한 2명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90대 남성은 5일 백신을 맞고 19시간 뒤에 숨졌다.

다른 1명의 사망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90대 남성으로, 2일 접종을 하고 3일 21시간이 흐른 뒤에 사망했다.

2명의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신규 의심 사례도 1건 추가됐다.

사례 대상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였으며, 방역당국은 추후 역학조사를 통해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이날 경련 등 신경계 이상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신고가 새로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방대본은 지난 5일 신고된 중증 사례 1건에서 혈전증으로 진단받은 사례가 보고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혈전증 진단을 받은 접종자는 20대 여성으로, 의료기관 종사자로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지난달 17일 백신을 접종한 후 12일이 지난 지난달 29일에 다리 부위에 혈전증이 확인됐으며 기저질환이 있는지는 조사 중이다.

나머지 71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천215건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07만2천480명의 1.05%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674건으로 전체 신고의 95.2%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541건(4.8%)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88만7천452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18만5천28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20%, 화이자 백신이 0.29%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누적 사망 신고는 38명이었다.

다만 피해조사반이 검토한 신고 대부분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10건(아스트라제네카 96건·화이자 13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01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9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20건이다.

이중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6건, 중환자실 입원이 14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였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5%에 해당하는 1만1천47건은 경증 사례로,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