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연결고리로만 150여명…"최근 1주일 하루 평균 24.6명 확진"
8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학원 운영 밤 10시까지 제한
학원·학교·교회 등 집단감염에 무너진 대전 거리두기 1.5단계

최근 잇따라 벌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전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무너지고 말았다.

대전시 방역 당국은 8일 0시를 기해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학원 운영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고, 학교 밀집도는 초·중학교의 경우 3분의 1로 축소된다.

종교시설 행사 참석 인원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식당·카페 등에서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학원·학교와 교회, 주점 등을 연결고리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는 데 따른 조치다.

지난달 22일 서구 둔산동 횟집부터 인근 감성·유흥주점 등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모두 38명이 확진됐다.

횟집을 찾았던 인근 감성주점 종업원(대전 1252번)과 그 일행을 통해 유흥주점, 노래방 등으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지난달 30일 확진된 동구 거주 20대(대전 1286번)를 매개로도 그가 방문한 실내포차 손님 6명 등 모두 14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속출한 업소들은 2주간 폐쇄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긴 유흥주점 업주는 고발할 방침이다.

20대를 중심으로 한 확산이 잦아들 즈음 교회와 학원·학교를 매개로 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

지난 2일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한 교회 신도 5명(대전 1328∼133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전북 군산 확진자들과 함께 지난달 23∼24일 대전, 25∼26일 전주, 29∼30일 강원 횡성에서 자매교회 모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교회 목사와 가족, 지인들로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학원·학교·교회 등 집단감염에 무너진 대전 거리두기 1.5단계

이달 2∼3일 동구 거주 고교생 2명과 이들이 다니는 보습학원 강사가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다른 수강생과 친구·가족·지인 등까지 모두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 가운데 42명은 7개 중고교 학생이고, 1명은 고교 교사이다.

확진자들이 다니는 학교는 오는 16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학원은 폐쇄됐다.

방역 당국은 동구 전체 학원에 16일까지 휴원을 권고하고, 집단감염 발생 학원에 인접한 대형 학원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명령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24.6명씩 모두 173명이 확진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거리두기 1.5단계 수준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멈춤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민들께서는 만남과 외출, 특히 다른 지역 나들이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