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진주 본사와 형제 관계인 LH 직원 자택 등 4곳 대상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투기' 전 경기도 직원 8일 영장 심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비롯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투기 의혹이 불거진 대통령 경호처 과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 청와대 경호처 압수수색…'투기 의혹' 직원 수사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후 3시 10분께부터 청와대 경호처와 LH 진주 본사, 경호처 과장 A씨와 LH 현직 직원이자 A씨 형의 자택 등 4곳에 수사관 11명을 보내 오후 6시 15분까지 3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씨는 2017년 9월께 형의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인 광명시 노온사동의 토지 1천888㎡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LH 현직 직원인 형과 함께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A씨는 대기발령 조처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씨 형제와 이들이 매입한 토지와 관련한 컴퓨터 저장장치, 전자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LH 내부 정보가 토지 거래에 사용됐는지, 형제가 어떤 정보를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투자진흥과 팀장으로 재직 중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맞닿은 개발 예정지 바깥 토지를 자신의 가족 회사 명의로 매입해 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B씨는 오는 8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B씨가 2018년 10월 아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를 통해 5억 원에 사들인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4필지 1천500여㎡는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도면이 공개된 이후 시세가 25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