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 처벌 의사 재차 밝혀…구청장도 조사 예정
경찰, '성희롱 의혹' 인천 미추홀구청장 고소한 여성 조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김정식(52) 인천 미추홀구청장을 고소한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최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김 구청장을 고소한 여성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요청으로 선임된 국선 변호인과 함께 지난 2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경찰청 청사에 출석해 3시간 넘게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김 구청장을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구청장에게 적용할 수 있는 죄명을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 외부단체에도 법률 검토를 의뢰했다.

경찰은 법률 검토가 끝나면 김 구청장을 소환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형법으로는 성희롱을 처벌할 조항이 없어 다른 죄명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김 구청장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A씨는 자신의 SNS 게시글에 평소 다니던 모 한의원의 원장을 지칭하며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거 같으니 명의'라는 댓글을 썼고, 김 구청장은 이 댓글에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는 답글을 썼다.

A씨는 이후 김 구청장에게 "댓글 내용이 불쾌했다"며 항의했고, 김 구청장은 곧바로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추행을 당한 기분이고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지난달 2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구청장은 A씨의 고소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이 짧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김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경찰, '성희롱 의혹' 인천 미추홀구청장 고소한 여성 조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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