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지역의 방과후학교는 지난해 2월부터 중단돼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이를 운영하는 학교는 20.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이 방과후 수업 재개를 권장하고 있지만 학교장 재량이라며 단위 학교에서 운영을 거부하는 실정"이라며 "가정 돌봄이 어려운 아이들과 저소득층 학생들은 돌봄난과 사교육비 증가에 내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노조가 수도권 초등학생 학부모 1천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71.8%가 방과후학교 중단 혹은 부분 운영으로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늘어난 사교육비 규모는 10만원∼20만원 미만(21.2%), 20만원∼30만원 미만(19.8%), 30만원∼40만원(13.9%) 등 순이었다.
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가운데 76.5%가 '방과후학교 중단으로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답해 소득 800만원∼1천만원의 고소득층(57.5%)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방과후강사노조 관계자는 "설문 결과 수도권 지역 학교가 편파적인 조사나 아예 조사도 없이 방과후학교 운영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40%대로 집계됐다"며 "앞으로 방과후학교 운영 여부는 반드시 학부모 수요 조사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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