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포병여단은 6일 강원 인제군 759포병대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하고 본격 유해발굴에 나섰다.

"마지막 한 분까지도"…육군 3포병 인제서 유해발굴 개토식
이번 개토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관기관 및 보훈단체의 방문 없이 유해발굴 참가부대 지휘관·장병 등 100여 명만 참석했다.

추념사 낭독과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 개토식에서 참석자들은 선배 전우들의 투혼과 호국정신을 기리고 발굴에 참여하는 모든 장병의 안전을 기원했다.

올해 유해발굴은 200여 명의 장병이 투입돼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6주에 걸쳐 매봉·한석산 전투가 벌어졌던 한석산 일대에서 진행한다.

1951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치러진 매봉·한석산 전투는 당시 3군단 예하 9사단 30연대가 동부전선의 지리적 요충지인 한석산 남쪽에 있는 매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12사단을 맞서 격파한 전투다.

중공군의 춘계 공세로 열세에 처한 국군에게 공세 이전의 여건을 만들어준 계기가 됐다.

박진희 3포병여단장은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감사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포병 여단은 지난해 실시한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유해 10구를 발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