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방송사들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개표방송을 준비 중이다.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선거는 아니지만, 서울·부산 시장의 빈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지상파 3사도 이 두 지역에 더 집중해 방송할 예정이다.

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선거 결과 예측과 더불어 전문패널들의 심도 있는 분석까지 제공한다.

◇ KBS, 서울-부산 오가는 4원 개표방송…신선한 시도도 돋보여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지상파 3사, 내일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1 재·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KBS는 현장감과 입체감을 살리기 위한 4원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KBS 본사, KBS 부산총국 스튜디오, 서울광장 인근과 부산 광안대교 인근에 각각 차려질 야외 스튜디오까지 실내와 야외를 오가며 방송을 전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도도 엿보인다.

KBS는 국내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증강현실(AR) 카메라가 탑재된 RC카를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전달하고, TV보다 두 시간 이른 오후 5시부터 유튜브, 틱톡, 카카오톡 등에서 모바일 개표방송을 별도로 진행한다.

또 KBS 메인 스튜디오에서는 LED 화면인 '듀얼 K 월'과 역대 투·개표 데이터가 탑재된 터치스크린 'K 터치'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투표 상황과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을 한국리서치 전문위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우 전 바른정당 의원 등의 패널들과 토론을 이어간다.

◇ MBC, 초대형 LED 화면 활용해 표심과 결과를 '한눈에'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지상파 3사, 내일 개표방송
'크게 보는 선택 2021'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MBC는 시각화에 집중하기 위해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활용한다.

MBC는 지상파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실시간 개표 현황, 판세 분석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표 상황에 따른 정치권의 표정 변화와 함께 유권자의 표심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CG 등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MBC만의 당선 예측 시스템을 활용한 '적중 2021', 개표방송 이후 선거 결과를 놓고 펼쳐질 '100분 토론' 등을 통해 4·7 보궐선거를 분석한다.

◇ SBS,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협업…트렌디한 재미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지상파 3사, 내일 개표방송
'4·7 재보선 국민의 선택'을 슬로건으로 내건 SBS는 중독성 강한 춤으로 화제가 됐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의 협업을 내세워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준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함께 만들어낸 그래픽을 통해 트렌디함과 유쾌함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

또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만들어낸 서울과 부산 유권자 지도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마부작침'은 역대 선거 결과를 심층 분석해 권역별 판세, 최종 결과와 표심이 항상 일치했던 곳들을 찾아간다.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출연해 개표 진행 상황에 따른 판세 분석, 이번 재·보궐 선거의 의미와 결과, 향후 정치권 전망 등을 놓고 토론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