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 1.07…코로나19 사태후 전권역 1 초과는 두번째
감염원 누적-다중시설 집단감염-4월 행사-변이 바이러스 4대 '위험요인'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현 500명대 수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국은 또 지난 2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것이 최근의 확산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방역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5일 코로나19 정계 브리핑에서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한 상황이다.

이 지수가 전 권역서 1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13∼19일)에 이어 이번이 2번째로, 코로나19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 본부장은 재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거리두기를 완화를 꼽았다.

그는 "2월 중순에 거리두기를 완화했는데 비수도권의 경우 1.5단계를 유지하면서 유흥시설 집합제한과 시간제한이 없어졌고, 목욕장 등도 별다른 제한 없이 운영이 되다 보니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집단확산이 이뤄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비수도권과 수도권 간 왕래로 인해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고, 그것이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소규모로 증폭돼 지역 내 유행을 만드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방역적인 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예방수칙을 강화하지 않으면 확산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대본은 이날 4차 유행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 지역사회의 감염원 누적 ▲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집단발생 증가 ▲ 4월 종교행사와 봄맞이 여행·야외활동 ▲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확산 등 4가지를 꼽았다.

이 중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돼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신규 변이 감염자 41명 중 5명은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집단감염 사례로 남아공발 변이로 파악됐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앞서 지난 2월 초순 방대본 브리핑에서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내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능력이 기존 바이러스주에 대해서는 한 60% 정도지만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서는 20% 정도밖에 방어를 못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대본은 종교 행사 및 봄철 여행 증가에 따른 대책과 관련해 4월 중순 라마단이 시작되면 이슬람 종교시설·커뮤니티에 대해서도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긴 시간 지속된 3차 유행 이후 경증·무증상 감염이 지역사회에서 숨은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고,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으로 더 큰 규모의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손씻기, 5인 이상 집합금지, 주기적인 환기, 유증상시 검사 등 주요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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