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로 이해 충돌 의혹을 받는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이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현복 광양시장 "배우자 명의 부동산 사회 환원…시민께 죄송"

정 시장은 5일 '부동산 사회 환원 관련 입장문'을 내어 "배우자 명의의 진월리 신구리 땅을 사회에 환원코자 한다"며 "매각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해서 전액을 어린이보육재단과 백운장학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퇴임 이후 광양에서 살면서 촌부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고 신구리 땅에 식재된 매실나무에 거름도 주며 농사를 짓고 있다"며 "도로개설 계획으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저의 땅으로 인해 사업을 고대하고 계시는 진상면과 진월면 주민과의 약속된 사업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정의 최종 종착지는 '시민의 행복'이라는 큰 명제 앞에 오래전부터 계획된 주민숙원사업은 추진되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제가 된 땅은 정 시장의 부인 A씨가 진월리 신구리에 소유한 3필지이다.

광양시는 지난해 1월부터 진상면 금이리와 진월면 신구리를 잇는 군도 6호선 도로 건설을 추진 중인데, A씨의 땅이 있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2년 전 땅을 사면서 매실 농사를 짓겠다고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A씨의 신구리 토지는 모두 9천871㎡이며 공시지가는 2억902만원이다.

정 시장은 부동산과 관련해 이해 충돌 의혹이 일자 지난 2일 입장문을 내어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질 일이 발생한다면 즉시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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