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석유화학 생산 기지인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60여 년 만에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을 적용한 첨단 산단으로 변신한다. 울산시는 국비 2871억원 등 총 사업비 4791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산단 대개조에 나선다고 5일 발표했다.산단 대개조는 주력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거점산단과 연계산단, 연계지역을 묶어 일자리 혁신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는 협력 사업이다. 정부 일자리위원회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추진하는 ‘2021년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 선정’ 공모에서 울산·미포 국가산단이 대상지로 선정됐다.울산·미포 국가산단은 전체 면적이 4844만㎡로, 석유정제·화학·자동차·조선업종 등에 속한 844개사가 입주해 있다. 울산 생산의 59.5%, 수출의 71.5%를 차지한다. 산단으로 조성된 지 60년이 지나 시설 대부분이 노후화했고, 안전관리 체계도 미흡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산단 대개조가 절실하다는 게 울산시의 시각이다.울산시는 울산·미포 국가산단을 거점산단으로 하고 테크노, 매곡 일반산단을 연계산단으로, 중산1·2, 매곡2·3, 이화, 모듈화 일반산단을 연계지역으로 선정해 탄소중립 산단을 목표로 하는 에코(Eco)-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울산형 뉴딜 사업과 경제자유구역, 수소그린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강소연구개발특구, 수소시범도시, 탄소중립선도도시 사업과 전략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울산석유화학단지와 여천·매암지구, 용연·용잠지구 일대는 부생수소와 소재·전지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거점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현대자동차와 부품업체가 들어서 있는 효문·연암지구는 수소자동차 생산거점과 수소에너지 수송 연계지구로,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이 있는 미포지구는 친환경 조선 생산거점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단 환경 조성과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장 안전디자인 지원사업,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등도 추진한다.울산시는 산단 대개조로 향후 3년간 일자리 1만2000개 창출, 3200억원 규모 생산 유발, 모빌리티 기업 200개 유치 등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송철호 시장은 “우리나라를 지난 반세기 동안 먹여살린 중화학공업에 첨단 과학과 녹색안전을 입혀 글로벌 녹색산업·안전허브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부산 부산진구가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아마추어 e스포츠팀 창단을 추진한다.부산진구는 오는 11월 e스포츠팀 창단 내용을 담은 ‘포스트 서면 산업발전특구’ 계획을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게임단은 구에 소속된 실업 스포츠팀 형식으로 운영된다. 구는 특구 지정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모집하고, 선수들의 훈련 등이 이뤄질 부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운영 등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구가 게임단 창단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부전동 일대에 게임단을 통한 e스포츠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서면 삼정타워에 부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들어섰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2028년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서면 일대는 게임을 좋아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많아 게임산업을 정착시키면 활기를 띨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구는 아마추어 선수단 운영과 함께 e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한 아마추어 게임대회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게임단 운영을 통해 구를 홍보하고, 선수들은 프로게임단 입단의 등용문으로 팀을 활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게임단 운영 외에 여러 e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게임 캐릭터 페스티벌을 여는 등 게임 관련 축제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산시도 e스포츠팀과 지스타 재유치 등을 발판 삼아 ‘게임 관문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부산 e스포츠경기장, 수영만 요트경기장, 해운대 해수욕장 등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축제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시립미술관에서 게임과 예술을 융합한 기획 전시를 하고, 해운대 빛축제에서도 지스타 콘텐츠를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시는 게임콘텐츠 펀드 1000억원 조성, 2025년까지 게임 콘텐츠 집적시설 ‘게임융복합타운’ 준공, 센텀2지구 조성 후 글로벌 게임기업 유치 등을 통해 게임산업 성장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com
‘튤립의 나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주한 대사관 직원들이 5일 튤립이 만개한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았다. 한국과 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자국 문화를 한국인에게 알리기 위해서다.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은 에버랜드의 명소로 꼽히는 ‘튤립정원’을 둘러봤다. 에버랜드에는 약 130만 송이의 튤립이 만개해 있다.한승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왼쪽 두 번째)과 도너바르트 대사(세 번째)는 ‘일일 튤립 홍보대사’로 나서 에버랜드 방문객에게 튤립 화분을 선물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