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자치경찰제 출범식 무기 연기…위원장 파출소 논란 영향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치경찰위원회 구성을 마친 충남도가 내일 예정된 자치경찰제 공식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충남도의 이러한 방침에는 출범식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충남도 자치경찰위원장의 파출소 소란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에 임명된 A(72)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께 천안 동남구 청수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A씨는 근무 중인 경찰관과 자치경찰제 관련 얘기를 나누다가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A씨가 물이든 종이컵을 던지고 폭언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A씨에게 공무집행방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관련 사건 발생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원래 자치경찰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파출소를 찾았다가 경찰관의 불친절한 태도에 화가나 목소리를 높인 것은 맞지만, 종이컵을 던지지는 않았다"며 경찰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충남도 자치경찰제 출범식 무기 연기…위원장 파출소 논란 영향

천안 동남경찰서는 파출소 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파출소 근무 경찰관과 A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치경찰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한 충남도는 5일 공식 출범식을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자치경찰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6월까지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한 후 7월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출범식을 앞두고 논란이 발생해 부득이하게 공식 출범식을 연기하게 됐다"며 "추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보완해 공식출범식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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