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회·용역 양측 입건…혐의 중한 3명은 구속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폭력사태 30여명 검찰 송치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벌어진 교회 측과 법원 명도집행 인력 간 폭력사태 관련 경찰 수사가 4개월여 만에 종료됐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교회 목사, 신도, 유튜버 등 10여명과 명도집행 용역 10여명을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혐의가 무거워 구속된 후 지난달에 송치된 신도 등 3명을 포함하면 경찰이 수사를 끝낸 피의자는 30여명이다.

교회 측에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가, 용역 측에는 특수폭행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성북구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재개발 철거에 반발해 왔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은 작년 11월 26일 오전 1시께 제3차 명도집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예배당을 지키는 신도 수십명이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철거반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명도집행이 7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경찰은 집행 상황을 담은 영상 등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교회 본관과 별관, 사택 등 압수수색에서 인화물질 등도 발견했다.

교회 측은 인화물질을 준비한 적이 없다며 용역 측이 먼저 쇠파이프와 돌멩이 등을 이용해 교회를 지키는 신도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양측을 모두 수사해 용역 직원들도 입건했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과 교회 간 법정다툼은 3년째 진행 중이다.

조합 측은 2019년 12월 건물인도 소송을 내 지난해 5월 1심에서 승소했으나 2심은 진행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