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등 타자들은 "보고 배우겠다" 기대
추신수, 개막 앞두고 "기대된다"…투수들은 "삼진 잡겠다"
프로야구 KBO리그 선수들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건너온 추신수(39·SSG 랜더스)와의 대결을 기대했다.

추신수의 KBO리그 상륙은 2일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출연한 10개 구단 선수들의 최대 화두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리얼리티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은 추신수의 한국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맞대결에서는 이기겠다는 승리욕을 불태웠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뛰고 올해 SSG에 전격 합류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올해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먼저 추신수도 영상에서 "굉장히 기분이 새롭고, 기대된다"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있다.

올해 정말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한국 팬들과 함께 호흡하게 돼 기쁘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시간대가 달라서 팬들이 제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제 한국에 왔으니 팬분들이 저를 마음껏 보실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야구 선수로서 그렇게 평가받아서 기분 좋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 개막 앞두고 "기대된다"…투수들은 "삼진 잡겠다"
평소 추신수를 롤모델로 삼고 존경해온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종종 연락하는 사이"라며 친분을 자랑하고 "이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NC 주장 양의지는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으로서 추신수 선배가 복귀라는 큰 결정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플레이로 후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은 "추신수 선배님을 상대해보고 싶다.

어떻게 타격하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들은 추신수 앞에서 주눅 들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C 선발투수 송명기는 "추신수 선배를 상대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라면서도 "삼진 잡으러 갈 테니 삼진당해주십시오"라고 당차게 말했다.

kt wiz 투수 소형준도 "솔직히 부담되는 승부가 될 것 같지만, 10번 맞대결하면 투수가 타자보다 더 많이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라며 "자신 있게 하겠다.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으면 포효하기보다는 '당연하다는 듯'이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박준표도 추신수와 대결을 생각하니 설렌다며 "워낙 잘 치는 선수니,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 않고 대결해보고 싶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은 추신수에게 "어이없는 공을 던지겠다"며 "(볼넷이 나오면) 다음 타자 막아야죠"라며 웃었다.

올해 데뷔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장재영은 "추신수와 상대해보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타자이기 때문"이라며 "삼진보다는 아웃을 목표로 상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