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짜는 특수주사기 사용…1·2차 접종간격 10∼12주로 확대
노인·장애인 돌봄 종사자 38만4천명 접종시기 6→4월로 조정
보건의료인-항공승무원 4월 접종…2분기 확정물량 769만8천500명분
2분기 1차접종 최대한 확대…고3 학생·교사도 2분기에 접종
정부가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와 1·2차 접종간격 확대를 통해 2분기(4∼6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이는 각국이 '백신 전쟁'을 벌이면서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지고 있는데다 국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1차 접종을 최대한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대상자별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 및 방법 등을 보완한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간격을 8∼12주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국산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를 이용해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간 대학 입시 등으로 우선 접종 필요성이 제기돼 온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에 대해서도 2분기에 접종을 진행키로 했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 잔여 물량을 접종받게 되는데 구체적인 접종 시기는 학사일정과 백신수급 일정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노인·장애인 돌봄 종사자 38만4천명의 접종 시기도 당초 6월에서 이달로 앞당겨졌다.

접종은 각 시군구에서 지정한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또 의원급 의료기관과 치과·한방 병·의원 및 약국의 보건의료인 38만5천명과 항공 승무원 2만7천명의 접종 시기도 5, 6월에서 이달 중순으로 앞당겨졌다.

한편 추진단은 2분기 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은 총 769만8천500명분(1천539만7천회분)이라고 밝혔다.

이 중 화이자사와 계별 계약으로 도입되는 백신이 314만8천500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별계약 물량이 455만명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