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이사회 국립대 전환 논의…학교 "단순 검토"

포항공대(포스텍) 이사회(이사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를 국립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포항공대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포항공대는 지난 1월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올해 예산안·임원 선임안과 함께 재정건전성 향상 방안을 협의했다.

이사회 회의록에는 최정우 이사장이 포항공대를 국가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이사들에게 물어봤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에 김무환 이사(포항공대 총장)는 "국립 과학기술특성화대로 전환된다면 국가 전체적으로 봐서는 좋은 방향이지만 포항공대가 가진 사립대로서 발전 방안이 약화할 수 있어 어떤 방안이 좋을지 지속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사들은 "포항공대가 국가에 소속되면 독립성을 잃고, 현재 4개 국립 과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국립으로 전환되면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경쟁하기 힘들어 사립대 경영마인드를 유지해야 경쟁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 이사는 "장기관점 재정문제와 학교발전 지속성을 고려해 기부채납도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이다"고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최 이사장은 "국립 과기특성화대로 전환하는 문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해보기로 하자"며 해당 안건 논의를 마무리했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당장 국립대 전환을 꾀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검토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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