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잠 재우는 과정에서 거칠게 다뤄
다른 원생에게도 비슷한 학대 행위 파악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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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3살 여아가 '잠을 자던 중' 사망한 가운데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대전경찰청 여성범죄수사대는 중구 모 어린이집 원장 50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잠을 자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인물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3살 여아 B양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발견 당시 B양에게서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안의 의견에서도 외상이나 골절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은 어린이집 CCTV를 토대로 A씨의 학대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다니던 B양을 강제로 잠 재우는 과정에서 거칠게 다루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양을 비롯해 이곳을 다니던 원생 14명 중 일부에게도 비슷한 학대 행위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양에 대한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에 대해 학대치사혐의 적용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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