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0대 종사자 감염 이후 6명 확진, 일부는 진천·음성 원정근무
동선노출 꺼리고 역학조사에도 비협조…당국 선제방역 어려움 토로

충북에서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청주의 유흥업소 종사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인접 시군으로 퍼지는 양상이지만, 노출을 꺼리는 업종 특성상 선제대응도 어려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서도 유흥업소발 연쇄감염 터지나…접촉자 잇단 확진 '비상'

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음성군에 사는 20대 2명과 40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군은 "이들이 증상 발현으로 스스로 선별검사소를 찾았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들 중 2명이 앞서 확진된 유흥업소 종사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을 확인했다.

상호 연관성이 확인되면 지난달 30일 청주 거주 A씨(20대)에서 시작된 유흥업소 관련 연쇄감염이 사흘째 이어지는 셈이다.

지금까지 A씨 확인 이후 연쇄감염자는 확인된 사례만 6명이다.

이들 중 4명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데, 일부는 진천·음성에 걸쳐 있는 충북혁신도시 업소 등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31일에는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진천의 20대 2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들의 감염고리가 하나로 묶이면 관련 확진자는 최대 11명으로 불어난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일한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확진자 중 일부가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을 부인하는 등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방역당국은 이들이 출입한 업소명을 공개하고 방문자의 자발적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방문자들도 주변 시선 등을 의식해 선뜻 검사에 응하지 않거나, 몰래 검사받더라도 업소 관련 동선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당국은 유흥업소 전체를 대상으로 선제적 진단검사 카드를 만지작 거리면서도 선뜻 시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흥 접대부를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 등은 추적이 쉽지 않다.

충북에만 100곳이 넘는 보도방이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모두 불법이이서 실태파악조차 쉽지 않다.

충북도 관계자는 "문제가 된 유흥업소 중 일부는 전자출입명부 작성도 상당히 허술하다"며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 사례처럼 심각성을 인식해 대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