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천·무심천·미호천서 추가 서식 여부 확인 예정
충북 청주서도 '생태계 교란' 미국가재 첫 발견…14마리 포획
충북 청주의 한 생태공원에서 생태계교란 생물인 미국가재 10여마리가 발견됐다.

1일 환경당국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16일 민원 제보를 통해 청주 두꺼비생태공원에 미국가재들이 사는 것을 확인했다.

환경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총 18마리가 이곳에서 서식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중 14마리는 포획했다.

주로 유속이 느린 하천과 연못에서 사는 미국가재는 1990년대 초 주한 미군이 관상용 또는 식용으로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적응력이 강해 국내 수생태계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 10월에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청주에서 미국가재가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8년에 영산강과 만경강 유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바 있다.

금강환경청은 추가 포획에 나서는 한편 앞으로 2주 동안 청주시 등과 함께 두꺼비생태공원 지역과 반경 5㎞ 이내 인근 연결 수계인 산남천·무심천·미호천에 대해 추가적인 서식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를 철저히 추진할 예정"이라며 "민간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던 외래종의 방사 내지 유출로 인해 문제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