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를 위한 제안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래유치위원회에 1일 제출했다.

서울시는 “IOC가 최근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올림픽 우선협상지로 기습 선정한 것에 정부와 시는 즉각 유감을 밝혔다”며 “이번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지속협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우선 협상지 외에 다른 경쟁 도시들도 계속 협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OC는 지난 2월 25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브리즈번을 우선협상지로 결정한 미래유치위의 권고를 승인했다.

서울시는 올림픽 유치 제안서를 내면서 평양과 별도로 협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IOC도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내년 말까지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개최지가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은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