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론 부족하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아이디어 경쟁
코로나19 시대 어떻게 하면 구직자와 만날 수 있을까?
수시채용이 확산되면서 기업 인사팀은 구직자와 접촉점을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우선 삼성전자는 채용기간중 무려 49개 채용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물량공세 전략'이다. 채용중인 모든 사업부 소개는 기본이다. 현직자가 출연해 면접 형식으로 핵심 직무를 코치해 주기도 했다. 한개 영상 길이도 10분안팎이어서 영상을 시청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일방적인 영상제공 이외 현직자와 일대일 전화 인터뷰도 진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상 플랫폼인 카카오TV를 활용해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의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채용설명회에서는 △회사 복지·비전 소개 △입사 선배의 자소서 작성 꿀팁 △현직자와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인사팀이 직접 구직자와 줌(zoom)을 통한 일대일 채용상담도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온라인 설명회와 함께 채용상담을 했다.

SK는 본격적인 수시채용 시대에 앞서 1월중 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3월초에는 모든 채용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 'SK careers'도 오픈했다. SK카톡 채널에선 매주 새롭게 채용을 진행하는 각 계열사의 신입·인턴, 경력직 채용 소식을 접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보도전문 채널 '스키노뉴스'를 통해 채용소식을 전하고 있다. 채용소식 뿐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가치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포스코는 유튜브 채널 '포스코TV'를 통해 신입사원들의 재미있는 회사소개를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유튜브 채널 '제당슈만'을 개설했다. 제당슈만은 '제일제당의 슈퍼스타를 만들어 드립니다'의 줄임말이다. 이 채널에선 현직 채용담당자가 'CJ제일제당 자소서 작성 꿀팁 톱5'라는 제목으로 채용정보를 올렸다. 또한, 입사 10년차 식품영업 담당자의 영업성공비결도 공개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상반기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비’를 개설했다. 각 계열사, 직무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온라인 잡카페를 개최한다. 오는 5~7일까지 채용·직무상담을 진행한다. 대우건설은 유튜브 채널 '정대우가 간다'를 통해 직무를 소개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잡플렉스를 통한 온라인 채용설명회와 함께 각 직무별 일대일 상담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업문화와 최근 이슈에 대해 카드뉴스를 제작해 소개하고 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채용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우수 인재를 뽑고자 하는 기업들의 채용정보 제공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