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남자고등학교 이름으로 된 인터넷 커뮤니티 갤러리에 특정 여고생들을 성희롱하는 글이 올라와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천안의 남자고등학교 이름으로 된 갤러리에 인근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비하하는 글이 게시됐다. 글은 노골적인 표현들로, 현재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여자고 학생이 해당 남자고등학교 교무 부장에게 항의했으나 오히려 남자고에서 한 학급 담임이 반톡에 '왜 우리들만 알아야 할 사실을 퍼다 나르냐'고 제보자를 찾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남학생들은 SNS를 통해 항의한 여고생의 신상을 특정하며 각종 비난 글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커뮤니티 갤러리에는 관련된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으며, 폐쇄신청이 돼 있다는 알림 글이 뜨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오픈 커뮤니티여서 실제 학생들이 글을 썼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두 학교에서 스쿨폴리스를 통해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남자고 측에서 성인지 교육을 하고 학생 생활지도를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감기약 구매자→2차례 진단검사 권고→미이행자 확진 시 벌금 강원에서 발열과 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으로 처방전을 받거나 의약품 구매 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를 받지 않다가 확진되면 형사 처벌된다. 강원도는 코로나19 증상자 진단검사 권고 및 미이행 시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행정명령을 1일 내렸다. 진단검사 권고에 대한 행정명령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진단 검사를 이행하지 않은 확진자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이어서 한층 강화된 조치다. 행정명령 대상은 코로나19 증상으로 병·의원, 약국, 안전비상의약품 판매점을 방문한 사람 중 의사·약사 등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 안내를 받은 사람이다. 코로나19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인후통, 미각·후각 소실, 근육통 등이다. 병·의원과 약국 등은 해당 증상자에게 처방전이나 약품을 판매하면 진단검사를 받도록 1차 권고(안내문 배부)한 뒤 해당 시군 보건소에 통보한다. 보건소는 해당 증상자에게 진단 검사를 받도록 2차 권고·통보하고, 증상자는 처방·조제·구매한 날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보건소·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은 해당 증상자가 2차례의 권고에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형사처벌을 할 수 있다.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1조 제10호에 따른 것이다. 또 명령 위반으로 감염이 확산하면 검사와 조사, 치료 등의 모든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 청구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는데도, 단순 감기로 생각해 약을 먹고서 평상 활동하면서 감염을 확산시키는 평창 진부의 집단 감염 사례가 많아 이 같은 행정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만 7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일 경북에서도 시작됐다. 경북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포항시 남구 포항실내체육관에는 백신을 맞으려는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오전 9시가 되자 접수, 예진표 작성, 예진, 접종 과정이 차례로 이뤄졌다. 주민들은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실에서 15∼30분간 대기하며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확인서를 발급받아 퇴실했다. 포항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김도숙(78)씨는 "백신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았고 빨리 맞기 위해 신청했다"며 "통증은 없는데 맞고 나니 약간 찌릿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도와 시는 이날 포항시민 400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이철우 도지사도 이날 오전 9시 안동시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았다. 오후에는 경북 1호 예방접종센터인 포항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접종 대상자와 근무자를 격려한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현장대응요원 50여명도 백신을 맞았다. 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만7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접종 후 혈전 발생 등 논란으로 접종 동의율(67.9%)이 전국 평균 75.4%보다 7.5% 포인트 낮은 상황이다. 이에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접종률 제고를 위해 이 지사와 도 공무원이 나섰다. 이 지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백신이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