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진 학생 70% "완치 후 학교생활 잘 적응"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대구지역 학생 10명 중 7명이 완치 이후 별 어려움 없이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9일부터 16일간 코로나19 확진 학생 87명과 교직원 32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71.9%가 완치 이후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나머지 학생들은 사회적 낙인(22.9%), 재감염 걱정(19.38%) 등으로 불안과 무력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돼 심리지원 시스템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학생 54%와 교직원 40.1%는 지난해 2월과 3월 가정에서 감염됐으며 확진 당시 학생들은 무증상(36.8%)이 가장 많았고 후각·미각 소실(32.18%), 발열(25.29%)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교직원은 발열(50%)과 기침(28.1%) 증상이 많았고 무증상은 31.3%였다.

학생들은 완치 이후 삶의 질이 '확진 전과 비슷' 70.1%, '나빠졌다' 11.5%, '좋아졌다' 8.1%이었고 교직원은 31.3%가 확진 후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생들보다 어려움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코로나19 확진 학생 70% "완치 후 학교생활 잘 적응"
또 격리 기간 중 대부분의 학생(90.8%)은 가족, 친구, 선생님과 소통했고 이 가운데 49.4%는 정서적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변했지만, 일부 학생은 우울감과 무력감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학생들은 격리기간 원격 또는 자율학습으로 공부했으나 응답학생 43.7%는 환경이 미흡하고 의욕이 떨어져 공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원격수업 지원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돼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시교육청에서 위탁운영하는 대구학생자살예방센터가 주관했다.

대구지역에서는 지난해 학생 267명과 교직원 7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올해도 29일 기준으로 학생 70명, 교직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