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까나리'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다.

강원도, 세계 최초로 '까나리' 대량 생산의 길 열었다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까나리 인공부화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세계 최초로 대량 종자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술개발을 통해 전장 3㎝ 크기의 까나리 5만여 마리를 사육 중이고, 이날 강릉시 사천 인근 해역에 시험 방류한다.

도는 연구 1년 차인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대량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연구 2년 차인 올해 강릉 사천 연안에서 어획한 어미로부터 인공수정을 통해 700만 마리를 대량 인공부화 했다.

냉수성 어종인 까나리는 말린 생선 또는 액젓 원료로 이용된다.

바다 생태계에서는 많은 동물의 먹잇감으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어종으로 인식된다.

미국 과학 저널 '어류 및 어업'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는 북서 대서양 까나리를 먹이로 삼는 동물은 어류 45종, 오징어 2종, 바닷새 16종, 해양 포유류 9종 등 72종에 달해 '바다 생태계 먹이그물의 토대를 이루는 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원도, 세계 최초로 '까나리' 대량 생산의 길 열었다
우리나라 연안의 까나리 어획량은 남획과 기후 변화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연간 어획량은 2010년 약 2천t에서 최근 1천t으로 감소했고, 어획 개체의 크기도 25㎝에서 20㎝로 작아져 자원 관리가 필요한 어종이다.

'까나리'는 동해안에서 흔히 '양미리'라고 불리고 있으나 실제로는 양미리와 전혀 다른 어종이다.

까나리는 농어목의 까나릿과에 속하고 양미리는 큰가시고기목의 양미리과에 속한다.

이처럼 까나리가 양미리로 잘못 불리는 것은 모양새가 비슷한데다 잡히는 시기도 늦가을에서 겨울철로 같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어류도감을 통해 비교해 보면 지느러미 등에서 까나리와 양미리는 차이를 보여 어느 정도 다른 어종임을 알 수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이번 대량 종자생산 기술개발로 자원량이 감소하는 까나리 대량 생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원도, 세계 최초로 '까나리' 대량 생산의 길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