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한국인 HDL·LDL콜레스테롤 및 혈압 참조표준' 개발
'나쁜 콜레스테롤' LDL, 50대까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혈중 저밀도지단백(LDL)이 50세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축기·이완기 혈압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나이가 들수록 남녀 간 편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1일 국가기술표준원 및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인 HDL·LDL콜레스테롤, 혈압 참조표준'을 개발하고 국가참조표준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고밀도 지단백(HDL)·LDL 참조표준은 2017∼2018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고지혈증으로 약제를 처방받은 대상자를 제외한 68만7천345건의 데이터로 집계됐으며, 혈압 참조표준은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대상자를 제외하고 2017∼2019년 사이 수집된 7천797만천180건의 데이터로 마련됐다.

이에 따르면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은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여성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해당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참조표준의 경우, 50세 이전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점차 그 격차가 줄어들다가 50세를 기점으로 여성이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나쁜 콜레스테롤' LDL, 50대까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혈압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모두 높았으나, 나이가 들수록 성별 간 차이가 줄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지수 참조표준이 향후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건강 관련 각종 산업에 활용될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 요인 분석 등 연구 자료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며 "이달 초 전국 검진기관에 한국인 HDL·LDL콜레스테롤, 혈압 참조표준 포스터를 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조표준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자료공유서비스(http://nhiss.nhis.or.kr)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