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체가 취급하는 '코르크' 권장했다가 공문 다시 보내기로
전남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조성 사업 '특혜 의혹'
전남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친환경 운동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려 한다는 의혹을 샀다.

3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해 일선 학교 운동장 유해성 검사를 한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인조 잔디와 우레탄 시설 운동장 125곳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도 교육청은 총 68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면서 운동장 트랙과 관련해 "우레탄 트랙 조성 불가, 마사토 및 코르크 소재 트랙을 권장함"이란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이를 놓고 코르크(나무 재질) 소재 트랙을 '콕 찍어' 공문을 보낸 것은 특정 업체와 계약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코르크 소재 관련 업체가 전국에 몇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운동장 조성 사업은 도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지원하면, 일선 학교들이 도 교육청 관련 지침을 참고해 업체와 자율적으로 계약한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코르크 말고 마사토(굵은 모래)를 선호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결과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한두 가지 소재에 국한하지 않고 친환경 소재라는 포괄적 용어를 사용하겠다"며 "공정성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문을 다시 내려보내겠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