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철회해 주세요" vs "집단 거주타운 아닌 관광시설"

역사 왜곡 논란 끝에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가 강원도와 업무협약을 한 민간기업이 춘천에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건설 사업으로 불똥이 튀었다.

역사 왜곡 '조선구마사' 사태에 불똥 튄 춘천 '한중문화타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29일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 글에는 "춘천에 건설 중인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문화를 잃게 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차이나타운의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중국 소속사의 작가가 잘못된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해 많은 박탈감과 큰 분노를 샀다"며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약탈'하려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데도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고,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춘천 하중도에 건설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관련해 청원인은 "중도는 엄청난 선사 유물·유구가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유적지"라며 "일부의 반대에도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이 청원 글에는 30일 오후 5시 20분 기준 14만2천77명이 동의한 상태다.

그러자 2018년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한 강원도가 진화에 나섰다.

역사 왜곡 '조선구마사' 사태에 불똥 튄 춘천 '한중문화타운'

논란이 일자 당초 이 사업의 명칭이 '중국복합문화타운'이었으나 지난 12일 '한중문화타운'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은 춘천·홍천 일원 120만㎡ 부지에 추진 중인 테마형 관광지로 구상됐다고 설명했다.

한중문화와 IT 신기술이 접목된 이 사업에 도는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을 하고 있을 뿐 도비 투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문화타운은 한국의 K-컬쳐 테마와 중국 관광수요를 고려한 중국 테마, IT 신기술을 융합한 영상콘텐츠파크, K-pop 뮤지엄 등 다양한 한류 볼거리를 조성 중이며, 집단 거주 목적의 시설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사업 초기 시행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는 고고·역사 분야의 유적은 확인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문화재 관련 이슈는 없다고 도는 설명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경제 위기로 사업이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해당 사업이 지역 경제 견인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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