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세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사진=뉴스1]
26일 오전 세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20대 남성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노원경찰서는 이날 강남구에 있는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일부를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확보 자료에 대한 포렌식 여부는 확인을 거쳐 필요할 경우 검토할 예정이다.

A씨는 이달 25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 후 자해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전 혐의를 인정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병상에서 회복 중이라 영장이 집행되지 않았다.

경찰은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술을 마치고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좀 더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판단 하에 입원 중이다. 조사는 이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압수수색에서 새로 발견된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며 "사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A씨와 피해자인 세 모녀 중 큰딸과의 관계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돼 경찰도 조사에 나섰지만 상당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큰딸을 몇 달간 스토킹했다는 주장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