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인근 부지 등 매입…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세종시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30일 세종시의회를 압수수색했다.

세종경찰청은 이날 시의회 의원 사무실 등 4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포함한 투기 의혹 수사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세종시의원 A씨와 그 지인 B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진행됐다.

A씨는 2019년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지역에 토지와 건물 등을 사들여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연서면 와촌·부동리 일원 270만㎡는 2018년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데 이어 이듬해 10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9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관보에 등록된 2021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연서면 봉암리에 대지 770㎡와 상가 건물, 배우자 명의 주택과 상가 건물 등을 다수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 인근에 2005년 매입한 야산 2만6천182㎡도 보유하고 있다.

산단 주변지역은 인구가 유입되고 주택과 상점 등이 들어서는 등 개발이 진행돼 수혜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투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세종시의회 압수수색을 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세종경찰은 지난 19일 연서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예정지 지정·발표 직전 땅을 매입한 사실을 자진 신고한 세종시청 공무원 수사를 위해 시의회 사무처에서 회의록 등을 가져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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