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 물류센터 폐쇄 D-1…노조 "싸우겠다" 의지 표명
한국지엠(GM)이 창원 부품물류센터 폐쇄를 강행하려고 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30일 한국GM 창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의 일방적인 창원 부품물류센터 폐쇄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GM 사측은 오는 31일 창원 부품물류센터를 폐쇄한다는 공문을 지난 26일에 노조에 보냈다.

창원 부품물류센터와 제주 부품사업소를 폐쇄하고 세종 부품물류센터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창원 부품물류센터는 경남과 대구·경북지역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GM 전 차종의 엔진오일, 연료 필터 등 기능 부품을 관리한다.

노조는 "창원 부품물류센터는 생산성과 품질면에서 글로벌 GM의 최상위에 있는 최우수 사업장"이라며 "센터 폐쇄는 한국GM 수익성 악화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GM 창원 부품물류센터에는 정규직 노동자 20명과 비정규직 노동자 26명이 일하고 있다.

정규직은 세종 부품물류센터로 고용 승계가 될 전망이지만, 비정규직은 협력업체 계약을 종료하면서 실직할 위기다.

노조는 "창원 부품물류센터에 일하는 노동자 대부분은 20년 넘게 이곳을 일해왔고, 생산성과 품질을 끌어올린 당사자들이기도 하다"며 "센터 폐쇄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사업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세종을 거점으로 물류센터를 통합해도 경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반적인 경영 정상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