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뮌헨·브란덴부르크주 60세 이하 이하에 접종 일시 중단
AZ백신 접종후 뇌정맥동혈전증 사례 31명으로 늘어…9명 사망

독일 예방접종위원회가 60세 이상에만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할 전망이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시와 브란덴부르크주, 뮌헨시는 60세 이하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베를린시 산하 시립병원들은 55세 이하 여성에 대한 AZ 백신접종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 내에서 AZ백신 접종후 뇌정맥동혈전증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늘었고, 이중 9명은 사망했다.

"독일 예방접종위 '60세 이상에만 AZ백신 접종' 권고"(종합2보)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60세 이상에만 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아욱스부르거 알게마이넨이 미리 입수한 권고안을 인용해 전했다.

60세 이하의 경우 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에야 AZ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위는 "지금까지 확보가능한, 제한된 증거를 기반으로 현재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AZ의 코로나19 백신은 60세 이상에 대해서만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0세 이하에 대한 AZ백신 접종은 의사의 진단과 면밀한 설명을 듣고, 위험사항을 인지한 뒤 가능하다"면서 "1차회분을 맞은 젊은 층에 대해서는 4월 말까지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때까지 2회차 백신 접종을 다른 백신으로 하는 게 가능한지 평가할 것이라는 게 예방접종위의 설명이다.

앞서 베를린시는 이날 부작용에 대한 추가 자료가 확보됨에 따라 신중을 기하기 위해 60세 이하에 대해 AZ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 예방접종위 '60세 이상에만 AZ백신 접종' 권고"(종합2보)

딜렉 칼라치 베를린시의회 보건 담당 상원의원(사회민주당·SPD)은 이날 "백신접종센터에서 해당자들의 백신접종 예약은 일단 취소된다"면서 "시는 연방정부 차원의 논의 결과와 백신 승인 담당기관의 권고를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브란덴부르크주와 뮌헨시도 이날부터 60세 이하에 대해 AZ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독일 베를린시 산하 샤리테 대학병원과 비반테스 병원은 이날 55세 이하 여성에 대한 AZ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이 전했다.

이들 시립병원은 최근 몇 주간 수천명의 직원들에게 AZ백신을 접종해왔다.

병원 직원 대다수는 여성이기 때문에 당분간 백신 접종 취소가 잇따를 전망이다.

샤리테 대학병원 소속 직원은 1만9천명이다.

이 중 3분의 2가량이 이미 백신접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70%는 1회차만 AZ백신을 접종받은 상태다.

비반테스 병원과 부속 요양원 소속 직원은 1만7천명이다.

베를린시 내 다른 병원들도 AZ백신을 어느 정도 범위까지 접종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타게스슈피겔은 전했다.

"독일 예방접종위 '60세 이상에만 AZ백신 접종' 권고"(종합2보)

앞서 전날에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오이스키르헨시가 55세 이하 여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오이스키르헨시는 지난주 AZ백신을 접종받은 47세 여성이 사망한 데 이어, AZ백신을 접종받은 28세 여성이 중증질환에 걸렸다는 보고가 접수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두 여성 모두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앓았다고 시는 전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대학병원 6곳 중 5곳의 병원장도 젊은 여성에 대한 AZ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장들은 보건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추가 사망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고 DPA통신은 보도했다.

독일의 백신승인 담당 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에 따르면 전날까지 AZ백신을 접종받은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증상이 의심되는 사례는 31명으로 늘어났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전했다.

이 중 19명은 추가적으로 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사망에 이른 사례도 9명으로 늘었다.

31명중 대부분이 20∼63세 여성이었으며, 2명은 36세와 57세 남성이었다.

전날까지 독일 내에서 AZ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은 1차회분은 270만명, 2차 회분은 767명이다.

한편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오후 AZ백신과 관련, 긴급 연방정부·주정부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향후 접종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