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양대 노총 관계자들이 소속 노조원을 고용하라며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간부 A씨 등 2명은 지난 26일 새벽 과천시 갈현동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의 60m 높이 타워크레인을 점거했다.

"우리 노조원 고용하라"…양대노총,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농성

이들은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도 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29일 현재까지 나흘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지상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다수가 출근 시간 대에 맞춰 현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27일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과 출근하는 한국노총 또는 비노조 노동자 간 마찰을 막기 위해 출근 게이트를 막아서자 민주노총 조합원 일부가 다가와 경찰과 대치하던 중 넘어져 4명이 다쳤다.

경찰은 출근 시간 대 현장 주변에 3개 중대(240여 명)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간부 B씨는 29일 오전 여주시 교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의 30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 노조원들의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점거 농성으로 인해 두 현장 모두 일부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노사 간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