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 2주간 재연장 유력
지난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을 찾은 시민이 벚꽃 구경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을 찾은 시민이 벚꽃 구경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논의를 한 뒤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날 발표를 통해 오는 28일 종료될 예정인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조치를 다시 한번 연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장 시 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0명이다. 직전일(428명)보다 소폭 늘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400명대 후반이 유력하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최소 432명으로, 직전일(372명)보다 60명 많아서다. 여기엔 서울의 오후 6시(101명) 이후 추가된 수치도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300명~400명대를 기록하며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거나 줄지는 않고 있지만, 거리두기를 비롯한 고강도 방역 조처가 몇 개월째 지속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산세는 여전히 진행중인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여기에 실외 활동에 적합한 포근한 봄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가족·지인간 모임, 사업장, 목욕탕, 병원,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꼬리를 물면서 확진자 수는 언제라도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1주일(3.19∼25)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3명→447명→456명→415명→346명→428명→430명을 기록해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400명대를 나타냈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이자 지역사회의 유행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10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해당한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기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18명이다. 지난 11일 집계치(75명)보다 43명 증가한 수치다. 이중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가 108명, 뉴욕 유래 변이가 3명,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변이가 7명이다.

기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형질을 나타낼 수 있는 아미노산 변이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다수 국가에서 검출됐거나 집단발생, 지역사회 전파, 다수 감염사례가 있었던 경우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기타 변이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발(發) 등 국내에서 앞서 확인된 3개 유형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와 달리 아직 역학적 위험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3개 주요 변이 감염자 249명과 기타 변이 감염자를 합치면 총 367명이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날 오전 11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한 뒤 이를 지난 14일, 28일 두 차례에 걸쳐 2주씩 연장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될 조정안을 통해 현행 거리두기 수준이 2주간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단계를 하향 조정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전날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논의도 마친 상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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