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300~400명대 확진자 발생
서울 구로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뉴스1

서울 구로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뉴스1

국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약 1년2개월, 정확히 430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진정국면에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이번 주 확진자 발생 현황을 토대로 다음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8명이다. 전일(346명)보다 82명 증가해 하루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400명대 기준으로는 지난 22일(415명) 이후 이틀 만인데,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가 줄어들고 중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주간 패턴이 반복된 셈이다. 다만 월요일인 지난 22일엔 이례적으로 400명대 확진자가 나왔었다.

이날 0시 기준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작은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72명으로, 직전일(387명)보다 15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는 400명 안팎 내지 400명대 초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0일(448명)부터 한 달 넘게 4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더 이상의 감소세도, 급격한 증가세도 없지만 전문가들은 언제든지 감염 규모가 커지며 '4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5명→463명→447명→456명→415명→346명→428명 등이다.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400명대를 나타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감염 위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11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해당한다. 지난 10일 기준(400명) 이후 보름 연속 2.5단계 수준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서초구 음악 연습실(누적 11명), 경기 이천시 욕실용품 제조업(11명), 오산시 어린이집(15명) 등 다양한 시설과 장소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비수도권도 상황이 좋지 않다. 경남권에선 거제시 유흥업소 및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진주시 목욕탕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며 최근 1주일(47명→50명→43명→79명→62명→45명→44명)간 하루 평균 52.9명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각 사례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격리 및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부는 오는 28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유지하면서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려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의 구체적 윤곽은 오는 26일 드러날 전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3차 유행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소하지도, 증가하지도 않는 정체 상태가 8주 이상 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금 더 안정시킬 것인지가 방역당국으로서는 큰 고민이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겠지만 조금 더 인내하고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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