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징둥 등 잇따라 홍콩행…미중 자본시장 탈동조화 뚜렷
中바이두 홍콩증시서 거래 시작…3조원대 자금 조달
미국 증시 상장사인 중국 검색 업체 바이두(百度) 주식이 23일 2차 상장 장소인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날 바이두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252홍콩달러(약 3만6천600원)보다 0.8% 높은 254달러로 형성됐다.

바이두는 이번 홍콩 2차 상장으로 239억 홍콩달러(약 3조4천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중국 기업의 홍콩 2차 상장 규모로는 2020년 넷이즈(網易)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미중 신냉전 속에서 미국이 자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향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많은 중국 기술이 잠재적인 위험을 피해 홍콩을 기업공개 대안 장소로 활용 중이다.

알리바바, 징둥(京東) 등 과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여러 대형 중국 기술기업이 이미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했고, 콰이서우(快手) 등 처음 기업공개에 나서는 업체들도 미국 증시 대신 홍콩 증시를 자본시장 데뷔 장소로 선택하면서 미중 자본시장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