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국제협력 기업지원 인프라로 운영 중인 ‘한독소재R&D센터’가 지역 기업의 연구·기술 개발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한독소재R&D센터 운영을 통해 독일 위탁 연구개발 다섯 건을 추진했으며,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창원시와 한국재료연구원은 2017년 독일 드레스덴시, 프라운호퍼·드레스덴공대 연구소와 연계해 한독소재R&D센터를 공동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총 28개의 수요기업이 참여했다. 연구개발사업도 첫해 2건에서 3년차 3건, 4년차 5건 등으로 늘었다. 5년차인 올해는 새로운 수요기업을 추가해 더 많은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센터는 지난해 비대면 기술교류 및 독일 위탁연구 등을 통해 기업이 국내에서 해결하기 힘든 ‘이종재질 접합기술’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스택기술’ 등에 대한 공동연구와 기술자문을 진행했다.

창원의 대표적인 에너지 발전 기업인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성능 개선’ 및 ‘초대형 블레이드 장착연결부 검증’에 관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현재 개발 중인 8㎿급 풍력발전시스템의 성능 개선과 후속 초대형 모델의 개발 기간 단축에 기여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기업 범한퓨얼셀은 독일연구기관 프라운호퍼 세라믹연구소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에 관한 기술 개발과 연구를 진행해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복합소재 생산 중소기업인 넥스탑코리아는 독일 위탁연구를 통해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생산품 품질관리를 자동화한 시스템을 개발, 연간 2억6000만원의 손실비용을 절감하고 80억원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