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지게차 전복·노동자 사망…원청업체 조사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는 22일 지난 19일 경남 진주에서 지게차 전복 사고로 5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밝히며 고용노동부에 화물을 제대로 결박하지 않은 원청업체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7시 50분께 진주의 한 이동식 농막 제작 업체에서 석고보드 다발을 옮기던 지게차가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발생했다.

석고보드 다발이 고임목을 놓고 치우는 작업을 돕던 이모(54)씨는 쏟아진 화물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지게차는 정비 불량으로 앞쪽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였고 화물은 결박돼있지 않았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고용부는 지게차 정비에 책임이 있는 가해자 회사뿐만 아니라 화물을 안전하게 결박하지 않은 원청 화주 한국보랄석고보드도 중대재해 주범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해 태안·영흥화력발전소 사망 사건처럼 화물노동자가 고유 업무가 아닌 상·하차 작업에 관여하다 발생한 사고"라며 상·하차 전담 인력 배치와 사업장 전수 조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