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 행정안전부 감사관.(사진=뉴스1)
김영헌 행정안전부 감사관.(사진=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피의자 첫 소환을 시작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특수본에 따르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은 LH 직원 등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증거를 찾고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휘 아래 강제수사에 나섰다.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LH 직원들을 소환 조사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이번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 만이다.

세종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은 세종시청을 압수수색해 세종 국가산업단지 선정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기남부청이 소환한 LH 직원 강모씨는 LH 투기 의혹 관련자 중 핵심 피의자로 꼽힌다. 강씨는 경찰 수사 대상인 LH 직원 가운데 가장 먼저 3기 신도시에 속하는 토지를 매입했고 사들인 토지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주말 동안 압수물과 피의자 진술 등을 분석한 뒤 다음 주에도 추가 강제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이 마련한 부동산 투기 신고센터는 15∼18일 나흘간 275건의 제보를 접수했다. 일부 제보는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경찰이 추가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이날 2차 조사 결과, 투기 의혹이 확인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직원 총 23명을 특수본에 수사 의뢰하는 한편 조사대상 중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은 127명의 명단을 특수본에 넘겼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