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전문성·경험 부족 지적에 '진땀'
권혁남 전북연구원장 인사청문회…"죽을 각오로 일하겠다"
"배우는 자세로 죽을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
권혁남(65) 전북연구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과 경험 부족 등의 지적에 진땀을 뺐다.

전북도의회는 19일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토대로 역량을 검증했다.

김대중 의원(정읍 2)은 "직무수행계획서가 원론적이고 이미 전북연구원이 진행 중인 사업을 나열한 데 불과하다"며 "연구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인정한다.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용근 의원(장수)은 "2005년 전북연구원이 출범한 이후 역대 원장의 주요 약력을 보면 기획예산처 실장, 조달청장 등 중앙부처 요직 경험이 풍부하지만, 후보자는 교수 이외의 이렇다 할 경험이 없다"며 "전공도 언론학이어서 지역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자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성임 의원(비례대표)의 새만금에 대한 질문에 권 후보자는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 먹거리지만 딜레마라고 생각한다"며 "새만금 사업이 30여 년째 터덕거리고 있는 만큼 여기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또 다른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선 "전북이 생존하기 위해선 내부 광역화가 이뤄져야 한다.

동일 생활권인 전주와 완주가 통합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연구원장으로 내정된 이유에 대해 "큰 학회 회장(한국언론학회 등)을 맡아 지도력에 강점이 있고 전북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며 "열정이 높이 평가받은 거 같다"고 답변했다.

도의회는 다음 주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전북도는 권 후보자의 전문지식, 풍부한 경험, 업무 추진력을 높이 평가해 전북연구원장으로 내정했다.

/연합뉴스